동래 줄당기기
제21회 동래읍성문화축제의 한 행사로 온천장 허심청 앞에서 <줄당기기>를 한다기에 가보았다.
사람이 제법 많이 모여 붐비고 있었다.
마침 길놀이가 펼쳐지고 농악대와 학춤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윽고 본 행사인 <줄당기기>가 시작되려고 줄을 끌어다 붙이고 있었다.
사회자는 줄머리를 뭐라고 하는지 아는 사람은 답하면 상품권을 나누어준다고 소리쳤다.
아무도 대답을 않으니 둥근 줄머리를 <도래>라 한다고 고래 고래 외치고 있었다.
틀린 답이다. <도래>는 짐승의 목줄이나 가방 끈의 쇠붙이 줄고리를 말하는데, 목줄이 꼬이지 않게
뱅글 뱅글 돌도록 만든 장치이다.
<줄당기기>에서 줄의 머리는 <줄머리> 혹은 <고>라고 한다.
예를 들면 광주의 <광산고싸움>의 <고>가 줄머리를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오방색에서 동쪽이 청이고, 서쪽이 백인데, 이번 <줄당기기>에서는
서쪽이 청색, 동쪽이 황색이었다. 백색이 표가 잘 안나서 그렇게 했다면 서쪽이 황색, 동쪽이 청색으로
배치되어야 한다. 그마저 뒤바뀐 것이다. 좀 신경을 써야 하겠다.
그리고 너무 무질서, 군중이 무질서 한 게 아니라 관리하는 관리자(공무원?)가 너무 산만했다.
동래읍성문화축제 온천장 줄당기기 앞놀이--길놀이
줄당기기 앞놀이--팔선녀의 행징
길놀이에 학생들이 참여하여 기수행진을 한다.
동래 온천장의 허심청 앞의 광장에 비치된 새가닥 줄
길놀이를 마치고 기수들과 학춤꾼들이 모여 뒤풀이를 하고 있다.
허심청 앞 광장에서 학춤을 펼치다.
길놀이패들과 학춤꾼들이 어울려 춤을 추다.
농악대도 신명이 나서 한판 풍물을 날리다.
서부 줄꾼들이 기세를 올리기 위해 기를 세우고 돌진한다.
암줄 머리에다 수줄을 넣어 비녀목으로 고정시키다.
드디어 동부줄과 서부줄의 신령에게 고사를 올린다. 무사히 진행되도록...
동부 대장이 줄 위에 서서 승리를 다집하다.
드디어 징이 울리고 동부군과 서부군이 죽을 힘을 다해 줄을 당기다.
줄당기기가 끝나고 한숨을 돌린다. 모두가 자기네가 이겼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