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南海) 지족의 죽방렴(竹防簾)
남해 지족에 가면 아직도 옛날의 고기잡이 방식인 죽방렴을 볼 수 있다.
창선도에서 남해로 이어지는 창선대교 밑이 그곳이다. 해질 무렵의 고기 어살은
황혼과 더불어 멋진 풍경을 선사해 준다.
‘죽방렴’이라는 말은 대나무를 발(簾)처럼 엮어 고기를 도망가지 못하게 막아서 잡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를 우리 고유어로는 ‘대나무어살’ 혹은 ‘대나무어사리’라고도 했다.
죽방렴을 한자어로 어뢰(魚牢)란 이름 외에 다른 이름으로는 ‘어살’ 또는 ‘어발’이라고 부르고 있다.
‘어살’이란 말은 고기를 잡는 가느다란 대나무 막대기를 말하는데, 이를 엮어 발을 만들어
고기를 막아서 잡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어발’이란 고기 잡는 발이란 말이니 같은 뜻이다.
『경상도속찬지리지』(1469년, 예종 원년) 남해현조에는 이 ‘어살’을 한자로 표기하기로
‘방전(防箭)’이라 하고, 여기서 멸치와 홍어, 문어가 산출된다고 했다.
화살 같은 대나무 발로 고기를 잡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거기에 대하여 돌을 모아
담장을 쌓아서 고기를 잡는 장치를 ‘돌살’이라 한 것이다.
남해 죽방렴
남해 죽방렴
남해 죽방렴
남해 죽방렴
남해 죽방렴
남해 죽방렴
죽방렴에 석양이 비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