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정월대보름 해운대 달맞이 달집(제35회, 2017.2.11)
해운대 바닷가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축제(2017.2.11)
정월대보름에 놀았던 밀양 무안 용호놀이
우리의 정월대보름 풍속은 『삼국유사』 기이(紀異)편 ‘사금갑(射琴匣)’조에 실려 있는
설화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소지왕 10년(488) 정월 보름에 왕이 천천정(天泉亭)으로 행차하였는데 쥐가 사람의 말로
까마귀를 따라가 보라 하여 신하가 나섰다.
도중에 돼지가 싸움하는 것을 구경하다가 까마귀의 행방을 놓쳐 버렸다.
정월 대보름날 행했던 지신밟기 놀이
이 때 못 가운데에서 한 노인이 나와 글을 쓴 봉투를 주기에 받아 보니, 겉봉에
“열어 보면 두 사람이 죽고, 안 열어 보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신하가 이상히 여겨 그 봉투를 왕에게 바쳤더니, 왕은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열어 보지 않으려 하였으나, 일관이 “두 사람은 보통 사람이고, 한 사람은 임금을 가리키는 것이니 열어 보셔야 합니다.” 하고
아뢰므로 왕이 봉투를 열어 보니 “거문고갑[琴匣]을 쏘라.”고 쓰여 있었다.
정월 대보름날 시골에서는 논벌에 모여 아낙들이 널뛰기를 했다
이에 왕이 궁궐로 돌아와 활로 거문고갑을 쏘았는데, 그 안에는 왕비와 중이 숨어 있었다.
중과 왕비가 왕을 해치고 장차 나라를 빼앗으려 했던 것이다.
왕은 까마귀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것이다.
이러한 일로 매년 정월 보름이 되면 임금을 살려준 쥐와 까마귀를 기려 약밥(찰밥)으로
까마귀에게 공양하는 풍속이 생겼으며, 노인이 편지를 들고 나온 그 못을 서출지(書出池)라 부르게 되었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법흥마을의 보름날 윷놀이 모습
경남 창원시 마산 진동의 보름날 줄당기기
보름이라는 말이 어디서 생겼냐 하면 첫째 보름날 부럼을 깨먹는 데서 <부럼이-부름-보름>으로 변했을 것이라는 설.
보름은 둥근달이 떠오르니까 달의 모양이 ‘볼록하다’에서 보름이 생겼다는 설.
셋째 달을 보고 바람(소원)을 비니까 <바람(望)-보람-보름>으로 변했을 것이라는 설.
넷째 보름달은 밝으니까 <밝음-볼음-보름>으로 변했을 것이라는 설 등이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 진동의 달집에 소원지 달기
부산시 해운대 바닷가 달집 태우기
정월 대봄날 해운대 바닷가에서 여인들의 널뛰기
경남 밀양시 단장면 대보름날 법흥마을 징검다리밟기
정월대보름날 사람들은 연에다 '송액영복 送厄迎福'을 써서 날려보낸다
여이네들이 달집에 소원지를 매달고 경건하게 소원을 빌어본다
대보름날 저녁에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서 달집 태우기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