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진사 용신제

 원동 가야진사 용신제 

 

 2008년 4월 7일 아침, 비가 많이 따르는 데도 길을 나섰습니다.

신라때부터 지내오는 원동의 가야진사 용신제를 보러가기 위해서였어요.

이곳 용당 낙동강의 깊은 용소에 청룡 황룡이 살고 있어 용신제를 지내왔었다고 합니다.

물론 풍농과 기우제를 겸한 백성들을 위한 제사였지요.

매우 중요한 제사이기에 나라에서 칙사를 파견하여 제사를 관장하게 했다 합니다.

특색은 제사 후에 반드시 희생 돼지를 용소에 넣는 것이랍니다.

이곳은 경치도 좋고 갖가지 꽃들도 많이 피는 그야말로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원동>이었어요.(이 명칭의 카페에서도 원동을 잘 소개함)

그날 참관한 소감을 간단히 말하면,

제사도 규모가 좋았고, 회원들의 민속공연도 열성적이라 볼만했습니다.

사당 옆에 큰 용을 조각해(그것도 폐품 깡통으로) 전시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 유치원아들도 참관하러 온 걸 보고 참 잘하는 일이다 싶었어요.

그런데 학생들의 자리가 없어 우왕좌왕, 참관할 자리를 정해 주었으면 더욱 좋았겠어요.

단 하나 옥에 티라면 사진 찍는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아무 데나 침입하고,

공연에 끼어들고, 심지어 제사 사당에까지 들어가 안방처럼 찍어대는 꼴은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담배 피는 사람들이 꽁초를 여기저기 아무데나 버렸고.

제장에서 예의를 지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 아니겠어요?

끝으로 새마을 부녀봉사단, 적십자 봉사단들의 노고가 대단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점심을 책임졌고, 설거지 하는 데 진종일 허리가 아프셨지요?

먹은 식판은 먹은 사람이 주방으로 옮겨주는 매너는 있어야지요.

쇠고깃국이 맛있었고, 돼지수육도 부드러웠고요. 보존회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진 무단 복제 불허함

 

                                용신제 전수관

 

 

 

 

                                 용신제를 지내는 가야진사

 

 

 

 

 

 

 

                            폐품으로 만든 용의 조각--매우 훌륭했다.

 

 

 

 

 

 

                               용신제 제상--생고기와 생채소를 쓴다.--용은 익은 것을 먹지 않으므로

 

 

 

 

 

 

 

 

                                    칙사(양산시장)가 제주를 바치고 절을 한다.

 

 

 

 

 

 

                                 용소가 보이는 강언덕

 

 

 

 

 

 

 

                   희생 돼지를 운반하는 유사들--배에 싣고 용소를 향한다.

 

 

 

 

 

 

 

 

                           희생돈을 싣고  용소로 향한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를 젓는 재래식 나룻배 용선을 썼다.

 

 

 

 

 

 

 

 

                               바친 희생을 먹고 용이 승천하기를 기원하는 불제--이 달집을 현지에서는 송막(松幕)혹은 불집이라 한다.

 

 

 

 

 

 

 

 

                                                희생을 바치고 사당으로 돌아와 마지막 판굿놀이(뒤풀이)를 한다.

 

 

 

 

 

 

                               용신제를 마치고 모든 참여자들이 식사를 한다. 과연 성대한 잔치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