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념공원-2
그날 유엔기념공원에는 참배객이 많았다. 남편을 잃은-이제는 할머니가 된- 미망인이 한국군 묘역에 앉아
다른 할머니와 허망한 세월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요...
터키에서 온 한국전 참전 할아버지 알리 바트만(79세)씨는 전날 부경대학에서 특강도 하고,
현충일에는 묘역을 찾아 먼저 간 전우들의 넋을 기렸다.
미국에서도 영국에서도 프랑스에서도 추모를 위해 참전 용사나 그 가족들이
이역만리를 멀다 않고 날라 왔건만,
서울에 계시는 높은 어른들은 무슨 바쁜 일이 그리도 많아 한 사람도 안 오셨어요.
길이 먼 것도 아니고,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유엔군의 묘역이 있다는 걸
그 영리한 사람들이 모르지도 않을 텐데...
사진 복사 불허
묘역 남단에 세워진 유엔군 위령탑-박정희 대통령의 휘호
한국군 묘역-전몰 용사의 이름이 보인다.
추모객이 바치고 간 국화꽃-정부의 높은 사람들이 바친 것은 보이지 않았다.
빨간 장미 한송이가 피어 호주군 묘역을 추모하고 있었다.
한국군 묘역을 찾은 그날의 미망인들
터기군 묘역에 세워진 위령탑.
추모공원 연못 위에 새겨진 묘비명
추모의 연못에 세워진 가신님들의 명단 비석-각국 용사들의 이름이 모두 새겨져 있다.
묘역 들머리에 있는 추모의 집--1964년에 세워졌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특수 구조 건물
기둥이 없고 지붕위로 뻗친 ∧형 흰 구조물이 기둥 역할을 한다.
추모관의 내부 모습--정면의 네모 박스에서 여러가지 영상물을 보여준다. 창문은 스테인그라스 장식
님들의 영전에 그 누가 바쳤는가. 하얀 국화 한송이.
그렇게 애국애족을 부르짖던 그 많은 사람들도 이날 꽃 한송이 바쳤으면 좋겠다.